순한 기질의 영유아와 교사의 상호작용 방법

1. 순한 기질의 영유아란?

영유아는 선천적으로 각기 다른 기질을 가지고 태어납니다. 순한 기질의 아이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.

- 감정 표현이 크지 않고 차분하다. 

- 새로운 환경이나 사람에게 쉽게 적응한다.

- 짜증이나 불안 반응이 적고 온순한 태도를 보인다.

- 독립적으로 놀이를 하거나 조용히 주변을 탐색한다.

- 다른 아이들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일이 거의 없다.

 

이러한 아이들은 대체로 양육이 쉽고 다루기 편해 보일 수 있지만, 교사의 관심에서 벗어나거나 적극적인 개입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. 따라서 교사는 이러한 영유아가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, 사회적 관계 속에서 주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.

 

2. 순한 기질의 영유아와 교사의 상호작용 원칙

⊙적극적인 개입과 관심 표현

순한 기질의 아이들은 큰 문제 행동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교사의 관심을 덜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. 하지만 이러한 아이들도 충분한 정서적 지지와 관심이 필요합니다.

먼저 다가가 말을 걸어주고, 감정을 표현할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.

주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 줍니다.

⊙ 감정 표현과 자기주장 연습

순한 기질의 아이들은 감정을 표현하는 일이 적고, 양보를 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. 따라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.

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.

친구들과 놀이할 때도 자신의 의견을 말할 기회를 주도록 합니다.

⊙ 사회적 기술 향상 지원

온순한 기질의 아이들은 공격적이거나 지배적인 성향이 강한 아이들에게 밀려나는 경우가 많습니다. 교사는 이러한 아이들이 또래 관계에서 위축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.

친구들에게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방법을 지도합니다.

놀이에서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중재합니다.

⊙ 도전과 모험의 기회 제공

순한 기질의 아이들은 위험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, 새로운 활동을 시도할 기회를 의도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.

새로운 놀이와 활동을 유도하여 모험심을 키워줍니다.

아이가 새로운 것에 도전했을 때 충분한 칭찬과 격려를 해줍니다.

⊙ 자율성과 독립심 강화

교사의 지도에 잘 따르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, 자기 주도적 행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.

자신의 선택과 결정을 존중해 주고,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.

“어떤 놀이를 하고 싶니?” 등 선택을 묻는 질문을 자주 던집니다.

 

3. 상호작용 방법과 실제 예시

1) 감정 표현 연습하기

▶ 목표: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.

▶ 방법

- 그림책을 읽으며 “이 친구는 어떤 기분일까?”라고 물어보기.

- 아이가 화가 났거나 속상할 때 “너는 지금 어떤 기분이야?”라고 물어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유도하기.

- “기분이 좋을 때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?” 등의 질문을 통해 감정 표현 방법을 알려주기.

- '힘들면 말해줘.'

▶ 예시 대화

교사: “지금 표정을 보니까 기분이 좋은 것 같아! 기분이 좋을 땐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?”

아이: “음… 기분 좋아요?”

교사: “맞아! ‘기분이 좋아요’라고 말하면 선생님도 네 기분을 더 잘 알 수 있어!”

         

 2) 놀이에서 적극적인 참여 유도하기

▶ 목표: 아이가 또래 관계에서 소극적이지 않도록 돕는다.

▶ 방법

- 역할놀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도록 유도한다.

- 친구들과 함께하는 활동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.

- '네가 이걸 하면 친구들도 더 즐거워할 것 같아. 같이 해볼까?'

- '너는 어떤 놀이를 하고 싶어?'

▶ 예시 상황 (블록 쌓기 놀이 중)

교사: “우와~ 블록을 멋지게 쌓았네! 이번엔 우리 성을 만들어볼까? 어떤 모양으로 만들면 좋을까?” 아이: “음… 모르겠어요.”

교사: “네가 좋아하는 모양으로 해도 돼! 네가 먼저 선택해 볼래?” (아이의 결정을 존중해 주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함)

 

 3) 친구들과의 상호작용 지원하기

▶ 목표: 순한 기질의 아이가 또래와의 관계에서 자기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.

▶ 방법

- 놀이 중 다른 친구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도록 유도한다.

- 친구가 양보를 강요하거나 무리한 요구를 할 경우 교사가 개입하여 조정한다.

- '너도 도와줄 수 있니? 네가 하면 친구들이 더 좋아할 거야'

▶ 예시 상황 (소꿉놀이 중)

친구: “이거 내 거야! 네 건 없어!”

아이: (아무 말 없이 그냥 포기하려 함)

교사: “우리 친구가 같이 놀고 싶을 수도 있어. 네 생각은 어때?” 아이: “같이 놀고 싶어요.”

교사: “그럼 ‘나도 같이 하고 싶어’라고 말해볼까?” (아이에게 의견을 말할 기회를 제공하고,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유도함) 

 

4) 도전과 모험을 장려하기

▶ 목표: 아이가 새로운 활동에 도전할 수 있도록 용기를 심어준다.

▶ 방법

- 아이가 새로운 놀이를 시도하도록 격려한다.

- 작은 성공을 경험하게 하여 자신감을 키워준다.

- '괜찮아, 천천히 해도 돼.'

-'네가 항상 잘해서 고마워, 그런데 힘든 건 없었어?'

▶ 예시 상황 (놀이터에서 미끄럼틀 타기)

아이: (겁을 내며 뒤로 물러남)

교사: “선생님이랑 같이 해볼까? 네가 할 수 있을 것 같아!” 아이: “무서워요…”

교사: “처음엔 천천히 해도 괜찮아! 네가 용기를 내서 한 번만 도전해 보면 좋겠어.” (아이가 시도하면 즉시 칭찬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줌)

 

순한 기질의 영유아는 차분하고 온순한 성향 덕분에 비교적 다루기 쉽지만, 적극적인 개입과 관심이 부족하면 자기표현이 서툴거나 주도적인 행동을 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.

따라서

교사는
 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기회를 주고,
또래 관계에서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,
새로운 도전을 장려하고 독립성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.

 

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순한 기질의 영유아도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, 사회적으로 주체적인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습니다.